카타르 월드컵, 컨테이너 숙소 6000개, 1박 28만원
카타르월드컵
카타르 월드컵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세계 축구팬들도 속속 카타르로 모여들고 있는데요 그런데 때아닌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남민촌, 수형소, 사육장 이게 무슨 말일까요? 바로 이 컨테이너들 때문인데요. 수천 개의 컨테이너가 모여 있는 이곳은 바로 팬 빌리지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카타르가 월드컵 때문에 방문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만든 숙박 시설입니다.
육천 개의 컨테이너는 모두 2인실로 이루어져 있어서 1만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해요. 근데 숙박 시설을 조립식 컨테이너로 지어도 괜찮은 걸까요? 우선 컨테이너 내부를 둘러보면 침대 두 개가 놓여 있고 간이 샤워시설과 화장실 냉장고와 에어컨이 있습니다.
숙소에 필요한 것들은 다 있어 보이긴 하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컨테이너에서 자면 더워서 바로 죽겠는데 차라리 텐트 가지고 가서 야외 취침하는 게 났겠다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또 일교차가 큰 카타르에서 냉난방에 취약한 컨테이너가 괜찮겠냐는 걱정도 나오고요.
팬빌리지 가격
워낙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소음 문제와 보안 문제도 제기되고 가격도 문제 이곳 팬 빌리지 숙소는 1박 207달러 한화로 약 28만 원 정도입니다.
월드컵 같은 국제행사에 28만 원 정도면 싸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컨테이너로 만들었는데 200달러는 좀 아니지 않냐는 반응도 많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이미 예약은 80% 가량 찬 상태라고 합니다.
카타르의 속사정
사실 사람들의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숙소를 만드는데 카타르도 속사정은 있습니다. 카타르는 역대 월드컵 개최지 중 가장 작은 국가입니다. 국토 면적은 1만 1천571 제곱킬로미터로 경기도와 비슷하지만 인구는 약 290만 명으로 경기도의 5분의 1 수준인 도시국가 이쯤 되는 이런 나라에 한 달 동안 무려 120만 명이 방문한다고 하니 고민이 깊었던 겁니다. 그래서
숙박대란
숙박대란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낼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그렇다고 무작정 건물과 호텔을 짓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빠져나가면 수많은 동 숙소들은 처치 곤란일 테니까요. 월드컵 직후 바로 붙을 수 있는 컨테이너 경기장을 만든 것과 같은 이유겠죠. 컨테이너 숙소 외에도 카타르는 정말 다양한 방법들을 총동원했습니다.
크루즈선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선을 띄우기도 하고요. 공유 빌라 공유 아파트도 새로 지었습니다. 중동국가답게 사막의 텐트를 만들어 이색 체험 숙소를 제공하기도 하죠. 심지어 다른 나라에서 자고 경기만 보러오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카타르 측은 두바이,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 인근 중동 국가에서 오갈 수 있도록 셔틀 비행기를 하루에 500평 이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숙박 시설
이렇게 카타르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숙박 시설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100%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예약은 다 받았지만 완공되지 않는 숙소가 아직도 존재해 팬들의 우려를 낳고 또 저렴한 객실은 이미 다 예약이 찬 상태라 숙박에 너무 많은 비용을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콤팩트 월드컵
크루즈선 같은 경우 1200만 원이 넘는 스위트룸만 남아 있는 어쨌든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콤팩트 월드컵으로 불립니다. 8개의 월드컵 경기장 중 4개 경기장이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 주변에 몰려 있죠.
축구관람 장점
짧은 거리를 이동해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팬들 입장에선 하루에 최대 네 경기까지 볼 수 있는 서로의 기회인 거죠. 하지만 좁은 곳에 경기장도 밀집해 있다 보니 숙소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카타르는 모든 게 다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네요.